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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보전

죽음의 해역(Dead Zones): 산소 부족으로 인한 죽음의 해역이 형성되는 원인과 해결 방안

by 해양길잡이 2024. 10. 31.

죽음의 해역(Dead Zones): 산소 부족으로 인한 죽음의 해역이 형성되는 원인과 해결 방안

 

최근 들어 '죽음의 해역' 또는 '데드존(Dead Zones)'이라 불리는 산소가 부족한 해역이 전 세계적으로 400개 이상 보고되고 있으며, 그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죽음의 해역이 개념, 형성원인,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죽음의 해역(Dead Zones)이란?

 

죽음의 해역은 해수 중 용존산소 농도가 매우 낮아 대부분의 해양 생물이 생존할 수 없는 지역을 말합니다. 과학적으로는 용존산소 농도가 2mg/L 이하인 경우를 저산소 상태(hypoxia)라고 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죽음의 해역이 형성됩니다.

 

주요 특징:

1. 대부분의 어류와 갑각류가 생존할 수 없음

2. 일부 박테리아만이 생존

3. 계절적으로 발생하거나 연중 지속될 수 있음

4. 주로 연안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외해에서도 관찰됨

 

죽음의 해역 형성의 주요 원인

 

1. 부영양화(Eutrophication)

 

부영양화는 죽음의 해역 형성의 가장 주요한 원인입니다. 

 

과정:

1. 과도한 영양염류(주로 질소와 인) 유입

2. 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 번식

3. 플랑크톤 사체의 분해 과정에서 산소 소비

4. 해수 중 용존산소 고갈

 

주요 영양염류 유입원:

- 농업 활동: 비료 사용으로 인한 농업 유출수, 가축 분뇨

  • 도시 하수: 처리되지 않은 하수나 불완전하게 처리된 하수의 유입
  • 산업 폐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영양분이 풍부한 폐수

- 대기 침적: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질소 산화물의 대기 중 침적

 

2. 수온 상승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은 죽음의 해역 형성을 가속화합니다:

 

- 수온 상승 → 물의 산소 보유력 감소

- 해양 생물의 대사 활성 증가 → 산소 소비량 증가

- 수온 성층화 강화 → 표층과 심층 간 산소 교환 저해

 

3. 해양 순환의 변화

 

기후변화는 해양 순환 패턴도 변화시킵니다:

 

- 해류 변화로 인한 산소 공급 감소

- 용승 현상의 변화로 인한 영양염 순환 교란

 

죽음의 해역의 영향

 

1. 생태계 영향

 

- 생물다양성 감소: 산소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생물 폐사되거나 이주

- 서식지 파괴: 저서 생태계 붕괴

- 먹이사슬 교란: 상위 포식자의 먹이 자원 감소

 

2. 경제적 영향

 

- 어업 생산성 감소: 중요한 어종들의 감소로 어장의 황폐화

- 관광업 타격: 해양 생태계 악화로 인한 관광 자원 손실

- 수산물 품질 저하: 저산소 환경에서 생존한 해산물의 품질 문제

 

3. 기후변화 가속화

 

- 메탄 발생: 저산소 환경에서 메탄 생성 박테리아의 활성화되어 강력한 온실가스의 생성 촉진

- 탄소 순환 교란: 해양의 탄소 흡수 능력 감소

 

죽음의 해역에 대한 해결책

 

1. 영양염류 유입 감소

 

- 농업 방식 개선: 정밀 농업 기술을 도입하여 비료 사용을 최적하고, 완충 지대를 조성하여 유출을 최소화합니다.

- 도시 하수 처리 강화: 고도 처리 시설을 도입하여 하수에서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 산업 폐수 규제 강화: 산업 시설의 폐수 처리 기준을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합니다.

 

2. 연안 관리 강화

 

- 완충 지대 조성: 육지와 바다 사이 자연 영양분 필터 역할을 합니다.

- 맹그로브 숲 보전: 연안 생태계의 자정 능력 강화합니다.

- 연안 개발 규제: 생태계에 큰 타격을 주는 무분별한 연안 개발 규제합니다

 

3. 해양 생태계 복원

 

- 해조류 숲 조성: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대량의 산소를 생성하여 공급하는데 도움을 주며, 과다한 영양염류를 흡수합니다. 또한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와 은신처를 제공합니다.

- 굴초 복원: 굴초는 자연적인 수질 정화 시스템으로 작용하여 수질정화, 영양염류 제거, 서식지를 제공합니다.

- 인공 어초 설치: 해양 생물에게 새로운 서식 공간을 제공하여 은신처와 산란장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4. 기후변화 대응

 

- 온실가스 감축: 장기적인 해수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데 필수적입니다.

- 재생에너지 확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합니다.

- 블루카본 증진: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 강화합니다.

 

5. 국제 협력 강화

 

- 월경성 오염 관리: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오염물질을 관리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 공동 모니터링: 광역 해양 환경 감시 체계를 구축합니다.

- 기술 및 정보 공유: 선진국의 관리 기술을 교육, 공동연구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이전합니다.

 

성공 사례: 흑해의 회복

 

흑해는 한때 심각한 죽음의 해역으로 알려졌으나, 주변국들의 노력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 1990년대: 흑해 전체 면적의 40%가 죽음의 해역

- 주요 원인: 농업 활동, 산업화로 인한 과도한 영양염류 유입

- 해결 노력: 

  1. 다뉴브강 오염 저감 프로젝트

  2. 연안국들의 공동 모니터링 및 관리

  3. EU의 환경 규제 강화 (루마니아, 불가리아)

- 결과: 2000년대 이후 죽음의 해역 면적 크게 감소하고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결론

 

안타깝지만 죽음의 해역은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히 해양 환경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식량 안보, 경제, 그리고 지구의 기후 시스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죽음의 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지의 오염 물질 관리부터 해양 생태계 복원,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이슈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흑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적절한 관리와 노력을 통해 죽음의 해역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한 과정입니다.

 

우리 모두가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에서부터 영양염류 유입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면, 죽음의 해역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해양 생태계는 결국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