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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보전

해양 보호구역 관리 정책: 각국의 해양 보호구역 관리 정책과 실행 현황

by 해양길잡이 2024. 9. 15.

해양 보호구역(Marine Protected Areas, MPAs)은 해양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전 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30 by 30'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는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주요국의 해양 보호구역 관리 정책과 실행 현황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해양 보호구역 관리를 위한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국제적 동향

 

국제사회는 해양 보호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해양보호구역을 "자연, 자연의 생태계 서비스 및 문화적 가치의 장기적 보전을 달성할 목적으로 법적 또는 다른 효율적 수단을 통하여 승인, 지정, 관리되는 분명하게 정의된 지리적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은 일반적으로 수층과 해저 모든 구성요소를 포함하여 일정한 경계를 가지는 해역을 의미하며, 법적 또는 다른 모든 분명한 수단을 통하여 보호되는 해역입니다. 또한, 구체적인 대상이나 생태계를 보존하려는 목적을 가지며, 주변 해역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관리됩니다.

 

주요국의 해양 보호구역 관리 정책

 

1. 미국

 

미국은 국립해양대기청(NOAA)을 중심으로 해양 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해양 보호구역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다양한 보호 수준: 완전 보호구역부터 지속가능한 이용을 허용하는 구역까지 다양한 수준의 보호 체계를 운영합니다.

- 지역사회 참여: 지역 커뮤니티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보호구역 관리의 효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과학 기반 관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관리 정책을 수립합니다.

 

2. 호주

 

호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보호구역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이 있습니다. 호주의 해양 보호구역 관리 정책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태계 기반 관리: 개별 종이 아닌 전체 생태계를 고려한 통합적 관리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적응적 관리: 기후변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관리 체계를 운영합니다.

- 원주민 참여: 전통적 소유주인 원주민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관리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3. 영국

 

영국은 해양 및 연안접근법(Marine and Coastal Access Act)을 통해 체계적인 해양 보호구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태학적 일관성: 보호구역 간의 연결성을 고려하여 생태학적으로 일관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 다목적 이용: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의 균형을 추구하며, 해양 공간 계획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합니다.

- 모니터링 강화: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호구역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관리 방안을 개선합니다.

 

한국의 해양 보호구역 관리 현황

 

한국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해양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31개소(면적 1,717.11㎢)의 해양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해양 보호구역 관리 정책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한 보호구역 유형: 해양생태계 보호구역, 해양생물 보호구역, 해양경관 보호구역 등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 생태계 모니터링: 정기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보호구역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수립합니다.

- 지역 참여 강화: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보호구역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해양 보호구역 관리를 위한 제언

 

각국의 해양 보호구역 관리 정책을 분석한 결과, 효과적인 해양 보호구역 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1. 과학 기반 관리 강화: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관리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2. 지역사회 참여 확대: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보호구역 관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합니다.

 

3. 생태계 기반 접근법 채택: 개별 종이 아닌 전체 생태계를 고려한 통합적 관리 접근법을 채택해야 합니다.

 

4. 적응적 관리 체계 구축: 기후변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5. 국제 협력 강화: 해양 생태계는 국경을 넘어 연결되어 있으므로, 국제적 협력을 통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해양 보호구역은 해양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각국은 자국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양 보호구역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국제적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해양 보호구역이 단순히 '보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