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 전 세계에서 실행 중인 사례 연구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 전 세계에서 실행 중인 사례 연구

 

해양 생태계는 지구 생명의 근간이지만,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해양의 단 13%만이 진정한 야생 상태로 남아있을 정도로 해양 생태계의 악화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목할 만한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그 중요성과 성과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영국의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1. Seawilding 프로젝트

 

Seawilding은 영국 최초의 지역사회 주도 굴 및 해초 복원 프로젝트입니다.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Loch Craignish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이미 30만 마리의 토종 굴을 복원했으며, 지난 2년간 약 0.2헥타르의 해초 서식지를 조성했습니다. 

 

해초 서식지는 해양 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숨 쉬는 산소의 70%를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굴은 자연적인 수질 정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 두 종의 복원은 해양 생태계 전반의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Sussex Kelp Recovery Project

 

Sussex Kelp Recovery Project는 영국 서섹스 해안의 켈프 숲 복원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켈프는 해조류의 일종으로, 해양에서 가장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은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Sussex Wildlife Trust와 Blue Marine Foundation 등 여러 단체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1년, Help Our Kelp 파트너십의 성공적인 캠페인 결과로 서섹스 해안에서의 트롤 어업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켈프와 해양 생물들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은 켈프 숲의 회복이 해저 생태계와 지역 사회,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

 

1. 체서피크 만 굴 복원 프로젝트

 

메릴랜드 주 천연자원부는 체서피크 만의 4개 지류에 최대 100에이커의 굴 암초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굴 유충이 부착된 조개껍질을 해저에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굴의 밀도가 높아지면 수질 정화 능력이 향상되고,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가 확대되는 등 환경적 이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8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2. 알래스카 연어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

 

Copper River Watershed Project는 알래스카 Copper River 지역의 연어 서식지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두 개의 좁은 관을 새로운 다리로 교체하여 45마일에 달하는 서식지에 대한 킹 연어와 은연어의 접근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연어 어업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알래스카 Copper River 지역의 농촌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45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한국의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

 

1. 갯벌 복원 사업

 

해양수산부는 2010년부터 갯벌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과거에 농지나 염전으로 개발되었던 갯벌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 순천만 갯벌 복원 사업: 약 35만㎡ 규모의 폐염전을 갯벌로 복원

- 서천 유부도 갯벌 복원 사업: 약 60만㎡ 규모의 폐염전을 갯벌로 복원

 

이러한 갯벌 복원 사업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수질 정화 기능을 회복시키는 등 해양 생태계 건강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 바다숲 조성 사업

 

해양수산부는 2009년부터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해조류 군락지를 조성하여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30년까지 전국 연안에 54,000ha 규모의 바다숲 조성 계획

- 갯녹음 해역에 해조류 이식, 인공어초 설치 등을 통한 해양 생태계 복원

 

바다숲은 해양 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 역할을 하며, 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합니다.

 

3. 해양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 해양보호구역 31개소(면적 1,717.11㎢) 지정

- 해양생태계 보호구역, 해양생물 보호구역, 해양경관 보호구역 등으로 구분하여 관리

 

해양보호구역 내에서는 생태계 모니터링, 불법 행위 단속, 생태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관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 해양 쓰레기 관리 종합계획

 

해양수산부는 해양 쓰레기로 인한 해양 생태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3차 해양 쓰레기 관리 종합계획(2019~2023)'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 해양 쓰레기 수거량 연간 13만 톤으로 확대

-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 30% 감축

- 침적 쓰레기 수거 확대 및 미세 플라스틱 관리 강화

 

결론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들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특정 종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해양 생태계 전체의 균형과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많은 프로그램들이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해양 생태계 복원이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해양 생태계 복원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우리의 바다를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들이 시작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